청도 운문사에 1년에 2일만 개방되어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닫혀있다가 은행나무 단풍이 황금빛으로 물들면 딱 2일 동안만 개방됩니다.
호거산 아래에 위치한 청도 운문사는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와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운문사에는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처진소나무가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모양을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둥글게 자라는 처진소나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양은 물론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매년 가을에는 처진소나무의 인기를 뒤로하는 단풍명소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은행나무입니다.
청도 운문사의 은행나무는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금지구역에 위치해 있어 만날 수 없습니다. 은행나무가 예쁘게 물드는 시기에 딱 1년에 2일 동안만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합니다. 불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11월 9일 토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개방합니다.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은행나무라 그런지 더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청도 은행나무는 수령이 400년이 더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풍성한 잎사귀 가득 노란 황금빛 단풍으로 물들며 어디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운문사 은행나무는 보는 각도에 따라 한 그루처럼 보이기도 두 그루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두 그루가 나란히 사이좋게 서 있습니다.
내가 더 커야지, 내가 더 풍성해야지, 내가 더 돋보여야지 그런 모습이 아니라 나란히 하나인 듯한 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란 가을 국화와도 멋드러지게 어울립니다.
사실 은행나무를 못 볼 수도 있었습니다. 원래 개방시간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청도사로 오는 길이 너무 막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혹시나 불이문이 열려있으면 그 사이로나마 은행나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주차 후 발걸음 하였더니 5시까지 개방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마도 차량이 많이 정체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비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산사에 빨리 찾아오는 어둠 때문인지 아니면 날씨가 흐린 탓인지 4시가 조금 지난 시각인데도 어둠다는 느낌이 묻어납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게 만드는 마법을 가진 청도 운문사 은행나무 혹시 올해 못 보셨다는 내년에는 꼭 보러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올해 봤음에도 내년에 또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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