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 철쭉축제 철쭉 풍경 스펙타클한 여행기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한데요. 이번 주가 아니면 늦을 것 같아 주말에는 잘 떠나지 않는 여행길을 이번에는 토요일에 떠났습니다. 유난히 스펙타클했던 합천 황매산 철쭉 여행기 시작합니다.

 

 

 

 

작약과 유채꽃으로 물든 핫들생태공원의 풍경도 함께 알아보시고 아름다운 합천 여행 즐겨보세요.

 

 

 

📍 주소 : 경남 합천군 둔내리 산219-11 정상주차장
🏷️ 입장료 : 유료
🅿️ 주차료 : 정상주차장 & 은행나무주차장 : 승용차 기준 기본요금 5,000원 (4시간 이내, 이후 시간당 2,000원)
📅 방문일 : 2025년 5월 10일(토)

 

합천 황매산 주차장

합천 황매산에는 주차장 총 4곳 있습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주로 정상주차장과 은행나무주차장을 이용하는데요. 정상주차장이 가장 가깝고, 은행나무주차장은 산 입구까지 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단체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버스는 덕만주차장에 주차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은행나무주차장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관광안내소와 정상주차장

주차요금은 정상주차장과 은행나무주차장의 경우 유료(4시간 이내 5,000원 이후 시간당 2,000원 추가), 모산재주차장과 대형버스 주차장인 덕만주차장은 무료입니다.

 

방문일 기준 은행나무주차장은 어려움 없이 주차가능했고, 정상주차장은 은행나무주차장 부근부터 정체되어 주차까지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 주차장에 주차비 사전정산기 있습니다. 문제는 출차 시 요금소에 사전정산과 카드정산 부스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사전정산 한다고 해서 빨리 지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황매산 철쭉축제

황매산은 합천군과 산청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철쭉축제를 각각 개최합니다. 올해는 5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열립니다. 

합천과 산청은 오르는 길도 다르고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다르므로 양쪽 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마주하는 철쭉 풍경도 달라서 양쪽 방향 다 방문해 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합천 황매산 철쭉

합천 황매사은 철쭉 군락지가 총 4곳 있습니다. 물론 군데군데 소규모 군락지까지 더하면 더 많은 편입니다. 1군락지 2군락지는 거의 붙어있어서 구분이 잘 안 갑니다. 3군락지가 면적 이 가장 넓은 편으로 산불감시초소 근처에, 4군락지는 BTS 앨범 촬영지로 유명한 별빛언덕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합천 황매산 관광휴게소에서 시작하면 2군락지부터 방문하게 됩니다.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진분홍 철쭉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풍성한 철쭉길이 산등성이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모두들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바쁩니다. 

1군락지에서 바라본 2군락지 철쭉 풍경입니다. 

황매산 오르는 길목부터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던 빗줄기가 더 굵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먹구름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하늘은 그나마 맑아 보이는데 지대가 높아서 인지 황매산 위로는 먹구름이 무겁게 내려앉고 있습니다. 

비닐텐트(?)에서 점심식사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요?! 비도 피하고 바람도 피하고 일거양득이네요. 그런데 공기는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놓았게죠?!

황매산에서 가장 먼저 철쭉꽃을 피우는 1군락지는 만개시점을 지나 30~40% 정도 꽃이 지고 있는 풍경이지만 다음 주 초까지는 꽃핀 모습 감상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군락지는 가까이서 사진으로 담기에 가장 안 예뻤던 곳이었습니다. 멀리서 담은 풍경이 더 마음에 드는 2군락지입니다.

철쭉제단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지 이어지는 3군락지는 합천 황매산 철쭉군락지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곳입니다. 

운무에 휩싸이는 철쭉 풍경입니다. 2년 전에 방문했을 때도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비가 오더니 오늘 또 비와 함께 운무 속에서 철쭉을 감상합니다. 분명 집에서 나설 때는 햇볕 쨍쨍 이었는데... 왜 이러는 것인지...

날씨가 순간순간 변화무쌍합니다. 운무가 내려오다가 어느 순간 맑아지나 보다 하는 순간 또다시 운무로 뒤덮입니다. 바람은 또 얼마나 강하던지 바람에 날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구름 내려앉는 솔숲이 또 운치가 있어서 걸어봅니다. 물기 가득 머금은 솔향이 추위 속에서도 상쾌한 기분을 충전시켜 줍니다. 사진 찍어 달라니 손시럽다며 냅다 걸어가 버리는 짝꿍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 다다르니 구름은 안치 앞도 안 보일 정도입니다. 짙어지는 운무에 엄청난 강도의 바람, 봄 가을해서 오늘로 6번째 방문이니 침착했지 처음 방문이었다면 엄청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날씨 변화 3단계 구름이 내려오다가 갑자기 맑아지는 것 같더니 금방 구름으로 뒤덮입니다. 불과 2분도 안되어서 날씨가 이렇게 변할 수 있나요?! 

운무에 휩싸인 황매산성.

황매산성에서 바라본 산청 방향 철쭉 풍경과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산청미리내타운 모습입니다. 처음 계획은 합천 방향에서 산을 오르고 산청 쪽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고 다시 황매산을 오르면서 산청 방향 철쭉을 구경하는 코스였는데 날씨로 인해 황매산성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몸과 마음이 너무 춥고 무엇보다 5월에 손이 너무 시렸습니다. ㅠㅠ

 

 

황매산 바람은 황매산성 안이 최고조였습니다. 남편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스카이다이빙하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철없는 남편 기분 좋다며 바람에 몸을 맡기고 저렇게 팔 벌리고 한 참을 서 있었습니다. 

바람 너무 강하고 손도 시려서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합천 황매산 철쭉 4군락지로 가다가 너무 추위에 노출되는 것 같아 발길을 다시 황매산성으로 돌려 하산하기로 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장을 지나 올랐는 길과는 다른 길로 하산합니다. 하산하는 길에 고라니 한 마리도 봤습니다. 순식간에 앞을 휙 지나가는데 넘 놀라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제가 몸이 느려서 다행이지 조금만 빨라서 앞으로 더 나아갔다면 부딪혀서 다쳤을 수도 있었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하산하면서 쉬기 좋은 곳인데... 아쉽네요. 

 

2년 전 한 번으로 족했던 빗 속의 철쭉 여행을 올해로 두 번 하게 되었습니다. 맑아질 듯 맑아지지 않던 날씨가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 이런 여행 언제 또 해볼까 하는 생각에 추억의 한 페이지에 차곡차곡 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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