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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월 충남 가볼만한곳 은행나무 단풍 명소 베스트10

by 여행가는 하마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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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는 아산의 유명한 가로수길과 보령의 거대한 군락지, 그리고 천 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천연기념물 고목들까지, 마치 살아있는 역사의 증거와 같은 은행나무 명소들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나무 단풍은 대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그 황금빛이 절정에 이르므로,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충남으로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지금부터 늦가을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는 충남의 은행나무 명소 10곳을 소개합니다.

 

 

 

 

전국 은행나무 축제 & 행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알아보세요.

 

 

 

압도적인 황금빛 물결, 명품 가로수길과 마을

✅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대한민국 10대 가로수길의 명성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산 곡교천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이 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중 하나로, 매년 가을 압도적인 황금빛 터널을 선사합니다.

 

특히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의 주말과 휴일에는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여, 방문객들은 차 소음 없이 오롯이 늦가을의 정취 속을 걸을 수 있습니다.

 

길 곳곳에서는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곡교천 야영장이 인접해 있어 가을 캠핑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 보령 청라 은행마을: 3천 그루가 빚어낸 황금빛 군락지

보령 청라 은행마을

보령 청라 은행마을은 약 3천여 그루의 토종 은행나무가 식재된 국내 최대의 은행나무 군락지입니다. 마을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은 가히 경이롭습니다.

 

이곳에는 까마귀가 황룡의 여의주를 물고 와 심었다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져 오며, 수령 500여 년 된 수나무와 조선 후기 고택인 신경섭 가옥이 어우러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축제가 열려 은행 털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제11회 청라은행마을축제

- 일시 : 2025. 11. 1.(토) ~ 11. 8.(토) 

- 장소 : 청라면 장현리 은행마을 일원

 

 

 

천 년의 세월을 품은 신령스러운 천연기념물 고목

✅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65호): 나라의 운명을 알리는 신목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금산 보석사 경내에 우뚝 선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100년으로 추정되는 거목입니다. 통일신라시대인 885년 보석사 창건 당시에 심어졌다고 전해지며, 그 무엇보다도 '나라에 큰일이 생길 때마다 울음소리를 낸다'는 신비로운 전설로 유명합니다.

 

광복, 6.25 전쟁, 극심한 가뭄 등 국가적 변고가 있을 때마다 나무가 울었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목으로 여기고 정성껏 보살펴왔습니다.

 

✅ 당진 면천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551호): 영랑의 효심이 만든 생명수

당진 면천 은행나무

옛 면천초등학교 부지에 자리한 이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어린 딸 영랑의 애틋한 설화가 깃든 곳입니다.

 

복지겸 장군이 병으로 위독했을 때, 영랑이 백일기도 끝에 신령님으로부터 '은행나무를 심고 진달래 꽃잎으로 빚은 두견주를 백일 동안 숙성시켜 드려라'라는 계시를 받아 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영랑의 효심과 함께 천 년 가까이 살아오며 매년 마을 목신제(木神祭)를 올리는 민속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84호): 마을의 오랜 수호신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금산군 추부면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 역시 수령 약 1,0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과거에는 '금산 행정의 나무'로도 불렸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정월 초사흗날마다 목신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해 왔습니다.

 

거대한 줄기 중 가운데 줄기는 옛날에 불에 탔다는 전설이 전해지지만, 주변의 가지들이 우람하게 뻗어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20호): 백제 땅에 뿌리내린 800년 역사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마을 뒤에 우뚝 선 이 은행나무는 수령 약 800년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정자목이자 당산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높이 25m, 둘레 9.2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그 생물학적 가치와 더불어 오랜 세월 조상들의 보살핌 속에서 살아온 민속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날, 이 나무 아래에 서면 백제의 고도 부여의 깊은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역의 역사와 전설을 함께한 유서 깊은 은행나무들

✅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 천년사찰을 지키는 사천왕

태안 흥주사 은행나무

백화산 기슭에 자리한 흥주사 만세루 앞에 우뚝 서 있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0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승의 지팡이에서 싹이 났다는 창건 설화와 더불어, 흥주사의 부처님을 지키는 사천왕 역할을 하며, 국가가 위태로울 때 울음소리를 내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외형적인 손상이 거의 없이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 (충남 문화유산): 600년 넘은 마을의 구심점

청양 봉암리 은행나무

청양군 남양면에 있는 봉암리 은행나무는 1382년에 심어진 것으로, 현재 수령이 640년을 훌쩍 넘긴 고목입니다. 키 29.5m, 둘레 11.4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와 양호한 생육 상태를 자랑합니다.

 

이 나무는 단순한 고목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매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단제(杏壇祭)를 지내는 정서적 구심점 역할을 하며 생물학적, 민속학적 가치를 두루 인정받아 충청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논산 성동 은행나무 (충남 기념물): 길목을 지켜온 500년 세월

논산 성동 은행나무

논산시 성동면 개척리로 들어오는 도로변에 서 있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450년에서 493년 정도로 추정되는 충청남도 기념물입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다워 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짙은 그늘과 황금빛 장관을 제공하며, 오랜 세월 마을의 길목을 묵묵히 지켜온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논산 일대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깊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 (향토유적): 객사의 연륜을 대변하다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

부여군 향토유적 제83호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수령 750년이 넘은 거목으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홍산객사(고려/조선시대 관원들의 숙소)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나무는 은행이 열리지 않는 수나무이며, 마을에 변고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나무가 울거나 불빛이 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마을을 지키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나무의 오래된 연륜을 통해 최초의 홍산객사는 고려 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이라 추정됩니다.

 

 

 

✅ 여행 팁: 은행나무 단풍은 시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떨어지므로, 10월 말부터 11월 초의 기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산 곡교천이나 보령 청라와 같은 대규모 명소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방문하면 더욱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충청남도의 은행나무 명소 10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수백 년에서 천 년에 이르는 장구한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 아래에서 걸음을 멈추고, 나무가 들려주는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되새긴다면 늦가을 여행은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곧 다가올 11월, 충남의 은행나무 아래에서 잊지 못할 황금빛 추억을 새겨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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